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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non EOS 5D + 24-70mm F/2.8L



2박3일(?) 일정으로 오랜만에 여행을 떠났다.
큼직큼직한 소나무 친척들이 빽빽히 모여사는 그곳, 요세미티.

이미 서너번 다녀온 곳이지만 직접 차를 몰고 가보기는 처음인지라
그만큼 걱정도 있었고 설렘도 있었다.

사실 가는 길이 그리 평탄치는 않았다.

집에서 저녁시간 늦이막히 출발한지라 배도 고팠고,
주린배를 채워줄 동반자로 킹타코를 정했다.
네비게이션, 전화 등 온갖 경로를 통해
검색 후 가장 가까운 곳으로 나온 곳으로 차를 몰았으나,

이런 -_-;;
킹타코는 간데없고 왠 삭막한 창고건물만 잔뜩...

한참을 돌고 헤메다 결국에는 다른 지점의 킹타코를 찾아 먹긴 했으나,
심신이 지쳐버린지라 맛도 모르고 먹었다.

네비게이션조차 못찾는 킹타코.
나중에 알고보니 지도가 에러인가보다.

네비게이션은 물론 구글맵에도 떡하니 나오는 커머스 킹타코 지점.
6055 E Washington Blvd # 7th
Commerce, CA 90040-2428

절대 가지마라. 아무것도 없다. ㅡㅡ++
(사실을 깨닫고는 바로 구글에 problem reporting 했다. 우씨...)


어찌되었건 킹타코를 먹고도 배가 안차 롤하나 사가지고는 여행을 위한 베이스 숙소, 맘모스로 향했다.
사실 맘모스와 요세미티 사이의 거리가 꽤 되긴 하지만 요세미티 주변으로는 한달 전부터 남는 방이 없었다.
Lee Vining 에 자그마한 모텔이 하나 있기는 했지만 좀 오래된 곳인데다 리뷰 역시 시원찮아 오랜 고민없이 패스했다. 가격이 싼것도 아니었고.

엘에이, 란캐스터, 론파인, 빅파인, 비숍을 거쳐 맘모스에 도착했을때는 이미 새벽 2시가 넘은 시각이었다.
타코부터 시작된 피곤함이 물밀듯 쏟아졌지만 숙소 방문을 여는 순간 오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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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 마음에 들었다!
말끔히 정돈된 넓은 공간, 그리고 거의 완벽히 세팅된 키친!

맘모스에 보드나 스키타러 갈거라면 사실 더 가깝고 좋은 곳이 많지만 그게 아니라면 정말 괜찮다고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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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안되는 먹을거리들을 냉장고에 넣어두고 설레는 마음으로 내일을 기다렸다. ㅎㅎ

다음날은 계획보다 늦게 일어났다.
사실 어디 여행가면 사진을 찍는 경우가 많아서 아침에는 되도록 일찍 일어나는 편인데 게을러 졌나보다;;
어찌되었든 계란으로 대충 아침을 때우고는 요세미티로 향했다.
거리가 꽤 되기는 했다. 거의 1시간 가량 395번, 120번을 지나 처음 내린 곳은 맨 위 사진의 Tuolumne Meadows.

요세미티 서너번을 오면서도 처음 본 곳인지라 생소했다.
요세미티 곳곳에 Meadow 가 많았는데... 영어 실력이 워낙 얇팍한지라 뭔 뜻인지 집에와서 찾아보고야 알았다.
별거없이 단순히 초원이더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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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젠가 저 블러막대를 없앨 수 있겠지 :)

이름 그대로 Tuolumne 강이 가로지르는 초원이었는데 물이 정말로 맑고 투명하기 그지없었다.
물고기나 거북이 같은거 몇마리만 보였어도 더 좋았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있었다.



차를 계속 몰아 간 곳은 Tenaya Lake.
꽤 큰 호수로 양 끝으로는 백사장이 펼쳐져 마치 산속의 바닷가를 연상시키는 그런 호수였다.
역시나 물은 맑았고 그래서인지 많은 여행객들이 자리를 잡고 쉬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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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구도의 실패. 사진기 너무 오랜만에 잡았나보다. 이리저리 크랍해보고 만져봐도 소생불가능 사진이다 ㅡ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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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면에 비치는 찬란한 햇살



당시에 햇살이 너무 강해서 사진찍을 엄두를 내지 못했었다. 그러고나니 돌아와서 많은면에서 후회가 남는다.
머릿속으로는 그려지는 아름다웠던 풍경을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하는 듯 싶어서.
스르륵에서 어느분의 말이 머릿속에 떠오른다.

"꽃밭에 꽃이 없다해서 찍을 사진이 없는건 아니다."

모든걸 다 갖추었다면 스튜디오지 내가 있었던 자연이 아닌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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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lmsted Point (클릭하면 크게 보여요~)


요세미티 올때마다 항상 들렀던 곳 중 하나가 바로 이곳이 아닌가 싶다.
멀긴하지만 Half-Dome 도 보이고.
쩍쩍 갈라진듯한 큼지막한 바위와 빽빽한 소나무 친척들. 무척이나 요세미티-tic 한 곳이다.
무엇보다 이곳이 좋은 이유는... 숨막히는 경치에 비해 주차하기 쉽고 많이 안걸어도 된다는 점. ㅎㅎ

옴스테드 포인트를 지나쳐서는 한참을 운전해 중심부인 요세미티 밸리로 들어섰고, 나름 익숙한 풍경에 조금 안심도 되었다.
세바퀴 가량 밸리를 돌며 Bridalveil Fall, El Capitan, Lower Yosemite Fall 등등 밸리내의 볼만한 건 다 봤음에도 불구하고 사진이 없다.
역시나 햇살이 강했다는 핑계도 있었고, 왠만한건 이미 다 찍어봤으니 안찍어도 된다는 그런 마음도 있었다.
그랬더니... 집에와서 이렇게 글을 쓰는 지금에야 요세미티 가서 뭐 했나 싶은 생각이 든다. 그래도 좀 찍어봤을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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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quoia National Park 윗동네 답게 이곳의 나무들 역시 키가 무척이나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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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세미티에서 꼭 가봐야 할 Glacier Point

항상 해질무렵 보던 곳인데 이번에는 아직 해가 쨍할 시간에 도착했다.
환하고 느낌이 다르더구만~
이곳에서 따로이 표현하고 싶은 사진이 있었는데 그림자가 너무 강해서 보정조차 불가능했다.
다음에 요세미티에 가게되면 아주 이른 시간에 이곳에 올라보고 싶다.

이로서 요세미티 일정 완료!
숙소로 돌아오는 길 역시 그리 평탄치는 않았다.
말썽피우는 네비게이션 덕에 정 반대편으로 한참을 달리다 뒤늦게 알아채고 돌아오느라 길에서 30분 가량을 버렸더니 극 피로;;

그래도 방으로 돌아와 저녁으로 한 파스타 덕에 힘든 몸을 달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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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 좋았는데... 국수만 밤색이 아니었으면 ㅠ.ㅠ



다음날 아침 역시 마찬가지로 늦게 일어났다.
심하게 게을러졌다 -_-;;

이날의 목적지는 Mono Lake.
마크 트웨인이 캘리포니아의 사해라고 불렀단다. 물이 짜서 그랬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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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미네랄과 소금으로 이루어진 Tufa 라는 돌기둥이 곳곳에 생성되는 호수다.

ND 필터를 활용해 보았으나 모조리 흔들려 버려서 안습.
20~30초의 셔터속도.. 예상외로 어렵다는 것을 깨달았다. 삼각대 더 좋은거 필요할 듯 싶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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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로부터 200마일이나 떨어진 내륙임에도 불구하고 갈매기들이 있었다.
난 갈매기를 바닷가에만 사는 줄 알았다.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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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사는 갈매기들의 주 식량은 파리인듯 싶었다.

사진에서 보이는 시꺼먼 것들이 모두 파리다. 물이 알칼리성인만큼 이 파리들의 이름도 알칼리 파리란다.
호수 주변으로 수백만 마리는 족히 서식하는 듯했는데 다가가면 위윙소리와 함께 파도 쓸리듯 비켜간다.
집에와서 알게된 사실인데... 예전에 이곳에 살던 인디언들도 이 파리들을 식량으로 삼았단다. 으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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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도 블러막대... 끄응...



힘들기도 했지만 새로운 것도 보고 여러가지면에서 배울게 많았던 여행이었다.

무엇보다 워낙 오랜만에 사진기를 잡았더니 뭘 찍고 싶은지 머릿속으로는 그려지면서도
이를 표현해내지 못한듯 하여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사진으로 담지는 못했지만 최소한 내 머릿속에는 담았으니, 그걸로 만족해야할듯 싶다 :)
2010/08/08 14:21 2010/08/08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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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비밀방문자  2010/08/10 07:2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2. Seukho  2010/08/12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 저거 블러 막대 없애는 프로그램 있는데 ~ 음하하하하
  3. Dh  2010/08/12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자전거 동영상이나 좀 올리~~~
  4. Yoon  2010/08/12 12:3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배경 이쁜데...ㅋㅋ 블러 막대하지 말지..ㅋㅋㅋ
  5. Jong  2010/08/12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와우!와우!와우! 넘 멋지네요!!!:)
  6. Alex  2010/08/12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단 둘이서만의 여행??? 오호오홍~

    YJ ask TK?
  7. Edward  2010/08/12 16:49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our pictures get better and better as i see them.. i wish i can shoot more often =(
  8. jisoo  2010/08/13 07:4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아.. 너무 예쁘자너... 나도 서부갈래. ㅠㅠ
  9. Austin  2010/08/13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앗!! 나 저 여자분 신발 알아!!
  10. Eileen  2010/08/13 09:5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yeah.. I was eyeing on the shoes too lol
  11. Catherine  2010/08/13 09:56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저 신발 알아 !! 앗!!
  12. 에쎈  2010/08/15 16: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절언 ㅡㅡ; 대략 신발스럽군 ㅡㅡ;
  13. Sol  2010/08/15 16:0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나도 알아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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