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rch results

'Day by Day'에 해당하는 글들

  1. 2012/02/06  꿈과 함께 잃어버린 그녀
  2. 2012/02/06  나는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3. 2012/01/16  2012
  4. 2011/10/17  10월 17일
  5. 2011/09/19  외로운 기린 (1)
  6. 2011/05/02  찬양수련회. 당신은 무엇을 얻으셨습니까?
  7. 2011/04/21  하나, 둘, 셋...
  8. 2010/12/03  12월의 기분 좋은 밤 (1)
  9. 2010/11/05  시간 (1)
  10. 2010/10/02  하늘의 구름 (1)
며칠전 꿈을 꾸었다.

한국도 미국도 아닌 어딘가에서
지하철을 이용해 알 수 없는 목적지로 향하는길.

이유는 알 수 없지만 가만히 길을 걷는 우리에게
냉랭한 분위기와 함께 쏟아지는 날카로운 시선과 살기.
그리고 덤벼드는 번득이는 칼날들.
눈앞을 뒤덮는 선혈, 그리고 상처.

살기 위해 나도 어디선가 칼인지 쇠꼬챙이인지 무기를 집어들었지만,
나처럼 살기 위해 죽이려는게 아니라,
마치 죽이기 위해 살고있는 듯한 무수한 '적'들 앞에 한없이 두려웠다.

그런 두려움 속에서도 결코 놓지 않았던 그녀의 손.
안타깝게도 그녀가 누구였는지 아무리 곱씹어도 떠오르질 않는다.

지켜줄께요. 내 목숨이 다하도록.
꿈과 함께 잃어버린 그녀.





오는 주말 뉴욕에서 친구가 온댄다.

10년이 넘게 알아왔지만, 정작 서로 얼굴을 마주한건 10시간이 채 못되는,
누구보다 멀리 있지만 내게는 누구보다 가까울 수 있는 친구.

이제는 우리 둘 다 어른이 되어 만나는구나.

보고싶다.
지수야.





역시 마음이 싱숭생싱해지면
몇자라도 끄적거리며 마음을 정돈하게된다.

과거를 그리워하며
미래를 쫓아간다
2012/02/06 15:55 2012/02/06 15:55
이야기 하나.

욥이 말하였다.

"인생은 땅 위에서 고역이요, 그 나날은 날품팔이의 나날과 같지 않은가?
그늘을 애타게 바라는 종, 삯을 고대하는 품팔이꾼과 같지 않은가?
그렇게 나도 허망한 달들을 물려받고, 고통의 밤들을 나누어 받았네.

누우면 '언제나 일어나려나?' 생각하지만,
저녁은 깊어 가고 새벽까지 뒤척거리기만 한다네.
나의 나날은 베틀의 북보다 빠르게 희망도 없이 사라져 가는구려.

기억해 주십시오, 제 목숨이 한낱 입김일 뿐임을.
제 눈은 더 이상 행복을 보지 못할 것입니다."

---

연중 제5주일 1독서.

머리로 이해하기에는 너무나도 어려운 내용이었다.
머리가 하얗게 샌 손신부님께서 강론을 통해 풀이해 주시지 않았더라면,
어쩌면 지금도 고민에 빠져있을지 모를 일이다.

고통의 신비.
마음을 어지럽히는 이 고통이 지나면 영광이 올테지.





이야기 둘.

지난 사진을 하나 둘 꺼내어 보니
그래도 우리가 그동안 쌓아온 추억이 참으로 많구나





이야기 셋.

2010년 5월.
윤종신의 두가지 노래가 머릿속을 맴돈다.

본능적으로.
이성적으로.





이야기 넷.

내 곁에 있어줘요.
네 곁에 있을께요.





이야기 다섯.

...
...
...
2012/02/06 10:04 2012/02/06 10:04
하나.

새해가 오고 보름이 지났다.
벌써 한해의 4%

시간이 갈수록 빨리 흐른다.
나에게는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다.




둘.

얼마전 결혼식에서 한 사람을 보았다.
나에게 밝게 웃으며 반갑게 인사하는 그녀를
다소 냉소적인 모습으로 바라보며 차게 답례하였다.

어쩌면,
지난날 많은 이들이 나를 바라보던 바로 그 시선으로
내가 그녀를 바라보고 있었는지도 모르겠다.

잊지말자.

내가 한 사람의 모든 것을 알기 전에는
함부로 그 사람을 다른 이들의 잣대로 판단하지 말자.




셋.

지친다.
그냥 모든 것이 다 지친다.

쉬고싶다.

일도, 사람도, 고민도, 기쁨도
모두 다 훌훌 던져버리고

아무것도 없는,
아무도 없는,

그런 곳에서,아무 생각없이 시간을 흘리고 싶다.
나에게는 더 이상 낭비할 시간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넷.

아이유는 언제봐도 귀엽다.
보고싶다 아이유!
2012/01/16 12:27 2012/01/16 12:27
2012 :: 2012/01/16 12:27 Day by Day
하늘에 계신 우리 아버지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빛나시며
아버지의 나라가 오시며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

오늘 저희에게 일용할 양식을 주시고
저희에게 잘못한 이를 저희가 용서 하오니
저희 죄를 용서하시고
저희를 유혹에 빠지지 않게 하시고
악에서 구하소서.


용서가 쉬운 줄 알았고, 쉬울 줄 알았다.
이렇게 어려운 것을...




. . .




하루 하루 시간이 흐를수록,

무엇이 나를 위한 것이고
무엇이 남을 위한 것인지

그 구분이 모호해진다.




. . .




내가 에쿠니 가오리의 소설을 좋아하는 이유는
그녀의 소설은 현실과 너무나 동떨어진 듯 하면서도
알고보면 내 바로 옆에 그 소설이 현실속 깊이 묻어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나도, 남몰래 솔라닌을 모으고 있는지도 모를 일이다.




. . .




나도 아직 배울게 많고 부족하지만
너는 더 배울게 많고 모자라는구나.

양심을 찾아라.
염치를 찾아라.

양심이라고는 손톱 만큼도 없는 사람,
염치라고는 눈꼽 만큼도 없는 사람아.
2011/10/17 14:57 2011/10/17 14:57
10월 17일 :: 2011/10/17 14:57 Day by Day
사용자 삽입 이미지


정말 좋아해
너무 달지 않은 라떼
비 갠 거리로 가볍게 나서는 산책
몇 번이나 본 로맨틱 코메디 또 보기

정말 좋아해
차가운 녹차맛 아이스크림
문득 떠나는
하루짜리 짧은 여행
햇살 좋은 날 무심코 들어선 미술관

(그리고 너의 곁)
어떻게 지낼까
정신없이 살다가도
거짓말처럼 막 보고싶고 그래
너의 곁에선
하루가 참 짧았었는데 기억하니

(언제나 둘이던)
그리운 시간들 돌아가고 싶은 한 때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웃곤 해
좋은 일들만
너의 옆에 가득하기를 바랄게
여전히 널 좋아해

여전히 널 좋아해 (uh)
여전히 날 좋아해 (뭘)
여전히 널 좋아해 (haha uh)

정말 미안해 (정말 좋아해)

너를 지켜주지 못해 (니가 좋아하던 라떼)

끝까지 널 사랑해주지도 못해

참 미안해 (함께 기억한)

내 맘 나도 모르겠어

이제 끝난건데 대체 왜 아직도 내 가슴
(거의 같이 봤던 영화)

이 안에 너가 가득한데 (녹차맛 아이스크림)

하지만 난 다시 돌아가는 것은 안돼
(둘이서 떠난 여행, 그리고)

널 피하네 그게 진심은 아닌데 널 피하네
(조금은 익숙한)

미안해 그래 나 아직 너를 좋아해

어떻게 지낼까
정신없이 살다가도
거짓말처럼 막 보고싶고 그래
너의 곁에선 하루가 참 짧았었는데 기억하니

(언제나 둘이던)
그리운 시간들 돌아가고 싶은 한 때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웃곤 해
좋은 일들만 너의 옆에 가득하기를 바랄게
여전히 널 좋아해

한참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것이 있나봐
(함께한 시간들이 자꾸 생각나)

니가 알던 나는 여전히 여기 있나봐
(너의 목소리 날 흔들어 놓나봐)

자꾸만 코 끝이 찡해 오네
너를 기다리나봐
(아마도 그때부터 계속해 너가 돌아오길 기다리나봐)

(난 기다리나봐)
어떻게 지낼까
정신없이 살다가도
거짓말처럼 막 보고싶고 그래
(보고싶고 그래)
너의 곁에선 하루가 참 짧았었는데
(웃기만 했었는데)
기억하니 (두려울 게 없었는데)

(언제나 둘이던)
그리운 시간들 돌아가고 싶은 한 때
떠올리다 보면 어느새 웃곤 해 (어느새 웃곤 해)
좋은 일들만 너의 옆에 가득하기를 (언제나 행복하기를)
바랄게 (멋진 길을 걷기를)

여전히 널 좋아해



. . .



참으로 많은 일들이 떠오르는 그런 하루 입니다.

내가 좋아했던 사람,
내가 좋아하는 사람.

외로운 기린은 오늘도 풀을 찾아 길을 나섭니다.
2011/09/19 10:42 2011/09/19 10:42
외로운 기린 :: 2011/09/19 10:42 Day by Day
  1. 은영  2011/09/22 05:3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어려워
나를 많이 알아온 사람은 알겠지만, 나는 말을 많이 아끼는 편이다.

진심이고 아니고를 떠나 내가 무심코 내뱉은 말이
다른 이들에게 오해 혹은 상처로 낙인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면서
타인에게 상처를 주느니, 나에게 정말 필요치 않은 말이라면 차라리 입을 열지 말자는 생각이
나도 모르는 사이 마음 속 깊이 새겨져 버린 것이다.

특히 지난 반년간은 내가 생각해도 심하다 싶을 정도로 폐쇄적인 성향을 보인게 사실이고
우연한 기회에 사진기를 둘러메고 참가한 사흘간의 연합회 청년 찬양 수련회에서
셔터를 누르는 매 순간에도 그 생각에는 변함이 없었다.

수련회 이튿날 밤이 깊어갈 무렵, 조별 나눔시간이 있었다.
나눔 주제가 찬양팀, 성가대 소속을 대상으로 하고 있었기에, 그들에게 최대한 우선권을 주자는 생각으로
그 시간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가만히 듣기만 했었다.

그나눔에 할당되었던 시간이 영이 되는 순간,
그리고 집으로 돌아와 어린 친구가 또박또박 적어준 쪽지를 읽는 순간,
퍼뜩 깨달은게 있었다.

아. 말을 아끼는게 최선이 아니구나.
내가 알고 느낀 점들을 다른 이들과 나누지 않음으로서,
나를 통해 공동체 전체가 조금이라도 더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나의 이기적인 욕심속에 묻어버리고 있었구나.

음악이란 듣는 것 밖에 할 줄 모르는 내가 찬양 수련회에서 얻은 것은 바로 그거였다.

말이란 아껴야 하는게 아니라 나누어야 한다는 점.
공동체의 일원으로서 내가 우선적으로 다시 배워야 하는 것은 '소통'하는 방법이 아닌가 싶다.

생각해보니 일전 KYCR 에서 봉사할 때 들었던 강의 중에도 비슷한 내용이 있었다.
뾰족 뾰족한 개인이 모이고 모여 만드는 둥글고 거대한 수레바퀴.
그 강의 자체는 칠은에 관한 것으로 기억하지만,
'내'가 '공동체'에 속함으로서 이루어지는 기적을 의미함에는 변함이 없지 않나 싶다.

당신께서 당신의 모습을 본따 만드신 '나'는 완전할 수 없지만, '우리'를 통해 완전해 질 수 있다면
나 역시 그 우리의 하나로서 최선을 다해야 하지 않을까?

많은 것을 느끼게 하는,
그런 밤이다.
2011/05/02 03:22 2011/05/02 03:22
하나.

2011년.

올해들어 처음으로 글을 써본다. 4월도 벌써 다 지나갔는데.
여로모로 많이 어색하다. 보편화된 소셜네트웍의 폐해겠지.




둘.

요근래 사람과 사람 사이의 관계에 많이 힘들어하는 사람들이 쉽게 눈에 띄인다.
좋은 마음에 시작했지만 어느새 짐에 되어버린 일 속에서 힘들어하는 이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면서도
차마 기꺼이 공감하고 맞장구 쳐주지 못하는 것은,
세상에는 그들의 이야기보다 훨씬 더 억울한 이야기도 많고,
무엇보다 한편의 이야기만 듣고 전체를 가늠하기 싫어서이기도 하다.

법원의 재판관들이 세삼 존경스러워지는 시간이다.




셋.

나는 가능한한 말을 아끼려 노력했었다.
예전에는 내가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가 독이 되어 오는게 싫었기에.
지금은 내가 무심코 내뱉는 한마디가 그릇된 판단이 아니길 바라기에.




넷.

내가 사람을 온라인으로 엮어주는 인터넷이란 녀석을 접하고 벌써 16년이 흘렀다.
긴 시간이다. 내가 살아온 나날의 반 이상을 인터넷과 함께 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그 익명성과 본마음의 뜻과 다르게 전달되어지는 언어의 뉘앙스에 두려움을 느낀다.

그런 두려움 속 에서도 하루 수십번씩 인터넷에 접속하는 이유는 뭘까?





다섯.

서태지와 이지아의 이야기로 연예계가 떠들썩하다.

그리고 그에 앞서 타블로, 이루, 신정환, MC몽
별별 갖은 일로 구설수에 오르는 연예인들을 보면 안쓰럽다는 생각이 든다.
그들에게 딱 한가지 부러운게 있다면,
최소한 기자회견 등을 통해 세상에 그들의 뜻과 마음을 전달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는 것.

'그래서 타블로, MC몽에게 남은게 뭔데?'

이래저래 잃기는 누구나 마찬가지인가보다.



서태지와 이지아.

팬으로서는 실망할 수 밖에 없겠지만,
사람 대 사람으로서는 그 둘을 이해할 수 있기를 바란다.
2011/04/21 11:45 2011/04/21 11:45
사용자 삽입 이미지




안 괜찮아.

말도 안되고
어이도 없고
미쳤다고 생각 될 만큼 안 괜찮은데
너를 좋아해.

괜찮아서 좋아하는게 아니야.
좋아하니까 다 괜찮은거야.



. . .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中, 차대웅이 구미호에게...
저 대사... 너무 너무 마음에 와닿는다.

그런거다.

정말 말도 안되고,
정말 어이도 없고,
정말 미쳤다고 생각 될 만큼,
 안 괜찮아야 정상인데,

그래도 좋다.

괜찮아서 좋아하는게 아니라
좋아하니까 다 괜찮은건가 보다.


12월의 기분 좋은 밤이다. :)
2010/12/03 01:44 2010/12/03 01:44
  1. 은영  2010/12/04 13:48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좋은 밤이다~
그리고 벌써 반년이 넘는 시간이 흘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 주위에는 아직도 "괜찮냐" 며 물어오는 사람들이 종종 있고,
나는 언제나 쿨하게 대답한다. 잊은지 오래다. 괜찮다.

과연 내가 정말로 괜찮은가? 문득 그런 의문이 든다.
아무에게도 말은 안하지만 하루에도 수십번씩 머릿속에 맴도는데 말이다.

정리를 해야 하는데.
정리를 해야 하는데.
정리를 해야 하는데.

나를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도 꽤 많이 있고,
반대로 내가 오해하는 부분도 있을테고.

정말이지 그 날 이후, 단 하루도, 단 하루도 이런 생각이 머릿속을 떠난 적이 없었다.





9월 말 이었나? 아는 형 하나가 뜬금없이 전화를 하더니 밥을 먹자고 했다.
요근래 가끔씩 수녀님께서 부탁하시는 일 외로는 센터에 갈일이 없기에, 자연스레 소원해진 형인지라 무슨 일인가 싶었다.
긴장하고 나갔는데 정말 밥먹자고 부른 모양이었다. 거참.

하지만 그 형하고 나 사이에 할 얘기가 뻔한지라 한수저, 두수저 뜨다보니 내가 어떻게 헤어졌고, 또 그 후에 어떤 일이 있었는지를 이야기하게 되었고,
또 놀랍게도 비슷한 경험이 있던 그 형의 이야기를 들으며 위로도 받고,
앞에서는 허허거리며 넘겼지만 알지 못했던 새로운 일 하나를 알게 되며 그 뻔뻔함에 다시 한번 치를 떨고,
겉으로는 웃으며 대했지만 어떤 한 사람을 향하고 있었던 마음속의 미움을 온전히 걷어냈고,
배는 부르지만 반대로 공허해진 마음을 안은채 기약없는 뒷날을 바라고 각자의 집으로 돌아왔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형이 나에게 해준 말이 맞는 듯 싶다.
괜찮은게 아닐거라는 말. 생각보다 오래 간다는 말.

마음속에 크게 응어리 진 이 바윗덩이를 어떻게 해도 내치지 못하는 지금.
세상살이가 그리 만만한게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한번 깨닫는다.





앞으로 반년의 시간이 더 지나면 아픔이 조금이라도 줄어들까.

내 평생 미워하고 싫어했던 사람이 없었는데,
그 한명이 미치도록 밉고, 미치도록 싫다.
2010/11/05 00:06 2010/11/05 00:06
시간 :: 2010/11/05 00:06 Day by Day
  1. 비밀방문자  2010/11/09 05:4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사용자 삽입 이미지

Panasonic GF1 + 20mm F/1.7




 지난 주 학기가 새로 시작하고 아침 저녁으로 출퇴근 차량들 틈에 몸을 섞는 날이 많아졌다.

가는 듯 마는 듯 굼뱅이 걸음을 하는 차에 가만히 앉아 페달에 발을 놓았다 떼었다 하기를 한시간 가량,
스피커를 타고 흘러 나오는 음악도 무료해 지기 마련이고 어느새 운전은 동물적 감각에 맡긴채 머릿속에는 이런 저런 잡생각이 끼어들곤 한다.
화씨 100도를 훌쩍 넘나드는 찌는듯한 더위가 계속 되던 지난 한주가 끝나갈 무렵 하늘에는 구름들이 모여들었고,
여느날과 같이 차 안에서 바람에 흩날려 마냥 예뻐만 보이는 그런 구름들을 가만히 바라보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

"구름이 저렇게 모여들면 이 더위를 조금이나마 식혀줄 수 있을까?"

구름이란게 일반적으로 사람과 뜨거운 태양 사이에 머무르고 열 전도율이 낮은 축에 속하는 물로 이루어져 있으니 어찌보면 더위를 식혀주는게 당연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문제는 사람이 느끼는 더위는 '열'에 국한되어 있지 않다는 점. 구름과 비교하기에는 좀 억지로 들릴 수도 있겠지만 땀 역시 대부분이 물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땀이 나면 시원하게 느껴지지기는 커녕 끈적거림으로 불쾌지수도 올라가고 더위는 더 심하게 느껴지게 마련이다.
구름이 많아지면 많아 질 수록 기온은 조금 낮아질 지 모르지만 그만큼 습도도 올라가고, 결국 사람이 느끼는 더위는 거기서 거기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러고 보면 구름이란 녀석이 참 묘하게 느껴진다. 좋은 놈도 그렇다고 나쁜 놈도 아닌 정말 이상한 놈이다.

구름이 더 많아지면 비가 오고, 비가 내리면 그리 덥지는 않잖아?

맞는 말이고 나 역시 찌는 듯한 맑은 날씨보다는 비가 주륵주륵 내리는 날을 훨씬 선호하는 편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매일 비가 내리면 하루하루가 정말 우울해질 것만 같다. 이래서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는 날씨 중 하나가 '비가 그치고 하늘이 개는 날' 인가 보다.
대기권이라는 어마어마한 공간을 물로 씼어주고, 태양으로 덥혀진 땅을 식히면서,
약간의 구름과 함께 비치는 햇살로 춥지도, 덥지도 않은 온도를 유지시켜 주는 바로 그런 날.

그러고 보면, 불과 하루 이틀밖에 이어지지 않는 '맑게 개인 날'에 앞서 수일, 수십일에 달하는 더위와 비를 선물에 주는 자연은,
모든 행복에는 그의 갑절에 달하는 고난과 역경이 따른 다는 것을 이미 오래전부터 우리 사람들에게 보여주고 있는지도 모른다.




온도 얘기가 나온김에 ☆사탕 하나.

정상적인 건강을 갖고 있는 사람의 일반적인 체온은 36.5도라고 한다. 그리고 심부의 경우에는 불과 2도 가량만 떨어져도 인체에 치명적이란다.
온도에 이토록 민감한게 우리 몸인데 과연 우리 몸은 언제 덥다고 느끼고, 언제 춥다고 느끼는 것일까?
피부 온도가 33도 가량이라고 하니 그 위로는 덥다고 느끼고 그 아래로는 춥다고 느끼는 걸까?


이왕 하는 김에 하나 더.

일반적으로 계절을 봄,여름,가을,겨울 네가지로 나눈다. 대체로 봄은 따스하고, 여름은 덥고, 가을은 시원하고, 겨울은 춥다. 도데체 왜 그런걸까?
지구가 태양에 얼마나 가깝고 머냐에 따라 나뉘는 것인가? 그렇게 보면 남반구의 계절은 우리가 있는 북반구와 반대라는게 설명되지 않는다.
그럼 도데체 뭐지? 구름보다 더 이상한 놈이다.




. . .




Art 클래스 첫 수업날 강의실로 들어서자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와~ 오랜만! 너도 이거 듣는구나!"

옆자리에 앉아 십여분 한참 얘기를 나누고 있는에 이 친구의 한마디가 나를 놀래켰다.

"저기 근데... 저 아세요?"

알고보니 전혀 모르는 친구였다. -_-ㅋ




. . .




사람들 사이에 존재감이 없어져가고 있다.
예전에는 오랜만에 누군가를 보아도

"야~ 너 뭐뭐 했다며?"

하고 어디선가 내 소식을 주워듣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요즘은 누구를 만나면 첫마디가 이렇게 시작한다.

"야~ 어떻게 지내?"

왠지 씁쓸하다.




. . .




10월이다.

오예!~

조금만 있으면 눈이 내리고,
눈이 내리면 보드타러 갈 수 있다.

오예~~
2010/10/02 18:25 2010/10/02 18:25
하늘의 구름 :: 2010/10/02 18:25 Day by Day
  1. 비밀방문자  2010/10/02 23:05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openclos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