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을 탄다는 말이있다.
비가 올 즈음이면 무릎이 아파오는 어르신들도 있다.
사람이 자연과 얼마나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지를 보여주는 그런 단편적인 말들이 아닌가 싶다.

나 역시 그렇다.

다행히도(?) 아직은 비가 온다고 관절이 쑤신다거나 하지는 않지만,
날이 추워지면 괜히 마음도 싱숭생숭해지고,
반대로 싹이 돋고, 꽃이 피면 내 마음도 어느새 풀어진다.



오늘은 아침부터 먹구름이 짙게 하늘을 덮었다.
아직은 어린 물방울이 차창을 얄궂게 때리고,
맑은 날과 도로상태에는 아무 차이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괜히 차도 밀린다.

평소보다 10분 일찍 집을 나섰음에도 불구하고 10분 늦게 도착하는 그런 날이었다.



어려서부터 비를 좋아했다.

비가 내리면 길에 흥건히 고인 빗물을 질퍽거리며 달리기를 좋아했고,
우산을 때리는 빗소리가 좋아 멀리 멀리 돌아 집으로 오기도 했었다.

먼지를 가라앉히고, 정화시키는 비.
그런 비가 오늘은 내리지 않았다.



무수히 많은 먹구름이 머리 위로는 하늘을 덮고, 내면으로는 마음을 덮는다.
모두가 잠든 밤, 무릎위 고양이의 따스한 체온을 벗 삼아 나 홀로 한잔 가득찬 막걸리를 조심스레 비워본다.
2010/07/07 02:29 2010/07/07 0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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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Eileen  2010/07/07 21:40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막걸리 jota! sool jeng ee.. hahaha
    '꽃이 피면 내 마음도 어느새 풀어진다' me too bro~
  2. Sr.Nico  2010/07/07 21:41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희야 웹 끝내자. ㅋ
  3. Helen  2010/07/07 21:5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비가 올 즈음이면 무릎이 아파오는 '처자' 도 있음.;; ㅠㅠ
  4. Julie  2010/07/07 22:0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처자의 탈을 쓴 할머니인 게지 ㅋㅋㅋ
  5. 비밀방문자  2010/07/08 00:24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Eileen  2010/07/10 0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술도 안세면서~ 담엔 나랑 나눠먹지 않으련? 다 술 약한 널위한 누님의 마음 아니겠니?
  7. Elizabeth  2010/07/10 04:43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i just added your blog site to my Favorites! love your writings~
  8. Eileen  2010/07/26 17:07     댓글주소  수정/삭제  댓글쓰기
    광군.. ilove ur writing ㅋ이란 혜진언니말 믿지마. 언니는 나도 사랑한다 그랬어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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